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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 편성 원칙: 몇 명씩, 어떻게 섞을까

작성 2026.10.27

책상 네 개씩 모여 앉은 모둠 네 개를 위에서 내려다본 그림

모둠 활동이 잘 되는지는 활동 설계만큼이나 모둠을 어떻게 짰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같은 활동이라도 어떤 모둠은 활발하게 굴러가고 어떤 모둠은 한 명만 일하거나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모둠 편성에서 지켜 볼 만한 원칙을 인원, 섞는 방법, 역할, 평가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몇 명이 좋을까

많이 쓰는 모둠 인원은 네 명입니다. 두 명씩 짝 활동으로 나누기도 쉽고, 의견이 둘로 갈려도 이야기를 이어 가기 좋은 크기입니다. 세 명은 모두가 참여하기 쉽지만 한 명이 빠지면 활동이 무너지고, 다섯 명 이상이면 말하지 않는 학생이 생기기 쉽습니다. 실험처럼 도구를 함께 써야 하는 활동은 실험 기구 수에 맞추고, 토론처럼 입장을 나누는 활동은 짝수로 맞추는 것이 편합니다.

학생 수가 모둠 인원으로 나누어떨어지지 않으면 몇 모둠은 한 명이 많거나 적어집니다. 예를 들어 26명을 네 명씩 나누면 네 명 모둠 4개와 다섯 명 모둠 2개가 됩니다. 한 명이 적은 모둠보다 한 명이 많은 모둠이 활동을 이어 가기 쉬우므로, 대개 몇 모둠을 크게 만드는 쪽을 택합니다.

무작위와 균형 편성

완전히 무작위로 나누면 공정해 보이지만 한 모둠에 활발한 학생이나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몰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협동 학습에서는 수준을 고르게 섞는 이질 모둠을 흔히 씁니다. 학생을 상·중·하로 나눈 뒤 모둠마다 돌아가며 한 명씩 넣는 방식인데, 첫 줄은 1모둠부터, 다음 줄은 마지막 모둠부터 거꾸로 넣는 뱀 순서를 쓰면 모둠 간 차이가 더 줄어듭니다. 성별도 같은 방식으로 고르게 나눌 수 있습니다.

수준을 나누는 기준은 활동에 따라 달라도 됩니다. 수학 문제 풀이 모둠이라면 최근 평가 결과를, 발표 중심 활동이라면 말하기 참여도를 기준으로 삼는 식입니다. 수준 정보는 편성에만 쓰고 학생에게 보여 주지 않아야 합니다.

함께 두지 않을 학생

갈등이 있었던 학생이나 함께 있으면 활동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은 같은 모둠에 두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이런 조건이 많아지면 균형 편성과 부딪치므로, 꼭 지켜야 할 조건만 몇 개로 줄여 두세요. 교탁의 모둠 편성기는 명단에 성별과 수준을 함께 적으면 뱀 순서로 고르게 나누고, 떨어뜨릴 학생 쌍을 넣으면 같은 모둠이 되지 않는 편성을 찾습니다. 결과 화면과 인쇄물에는 이름만 나오고, 명단은 이 기기에만 저장됩니다.

역할을 나누면 모두가 움직입니다

모둠을 잘 짜도 역할이 없으면 한두 명이 모든 일을 하게 됩니다. 이끔이(진행), 기록이, 발표이, 챙김이(자료와 시간 관리)처럼 네 가지 역할을 두고 활동마다 돌아가며 맡기면 모든 학생이 무언가를 하게 됩니다. 역할 이름을 카드로 만들어 책상에 두면 활동 중에도 자기 역할을 잊지 않습니다.

평가는 개인별로

모둠 활동을 수행평가에 반영할 때는 기재요령의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2026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은 여러 학생이 함께 하는 모둠활동을 평가할 때 개별 학생에게 역할을 부여하고, 개인별 학습과제에 대한 수행과정과 결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정합니다. 모둠 결과물에 같은 점수를 일괄로 주는 방식은 맞지 않습니다. 역할을 미리 정해 두면 개인별 평가 기준도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수행평가 계획 전반은 수행평가 비율·채점기준표 만드는 법에서 다뤘습니다.

얼마나 유지할까

모둠은 한 단원이나 한 달 정도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자주 바꾸면 모둠 안에서 신뢰가 쌓일 틈이 없고, 너무 오래 두면 모둠 간 격차가 굳어집니다. 모둠을 바꿀 때 자리도 함께 바꾸려면 자리 배치 프로그램에서 3명씩 또는 붙은 자리 모양을 고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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