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쓰기가 즐거워지는 양식
일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쓸 게 없다"는 대답이 가장 많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고 집에 왔다는 하루 전체를 쓰려고 하니 쓸 말이 없어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기는 하루 중 한 장면만 골라 자세히 쓰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양식에 제목 칸을 따로 둔 이유도 그것입니다. "급식에 나온 떡볶이", "동생과 싸운 일"처럼 제목을 먼저 정하면 그 장면에 대해서만 쓰게 되고, 무엇을 보고 듣고 느꼈는지 자연스럽게 자세해집니다.
그림일기는 그림을 먼저 그리고 글을 쓰게 하면 저학년 아이들이 훨씬 쉽게 시작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그때의 기억이 구체적으로 떠오르고, 그림 속에 그린 사람과 물건이 곧 쓸 거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칸 공책 모양은 글자 크기와 띄어쓰기를 바르게 익히는 데 도움이 되므로 1학년에게 알맞고, 글씨가 자리 잡은 2학년부터는 줄 공책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날씨를 그림 대신 글로 쓰게 하면 "햇볕이 따뜻해서 졸린 날"처럼 표현력을 기르는 작은 연습이 됩니다.